/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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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KB국민은행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최대 쟁점이던 페이밴드(승진 지연 시 호봉 승급 제한)와 L0(최하위 직급) 전환 직원의 근속년수 인정 수준에 대해서도 한 발씩 물러서기로 했다. 또 PC오프제 형태로 직원들의 점심시간을 1시간 보장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23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해 임단협 조정안을 수용했다. 24일 전국 분회장 간담회를 통해 임단협 조정안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오는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노사는 양측 이외에도 외부전문가와 함께 인사제도를 구성하는 '인사제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최대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L0로 전환한 직원들의 근속년수 인정과 페이밴드 등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다만 인사제도 TFT 종료 시까지 합리적인 급여체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2014년 11월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한 페이밴드의 상한을 각 직급별로 현행 대비 5년 완화한다. 

페이밴드는 성과에 따라 차등 연봉을 지급하는 제도다. 연봉에 따라 페이밴드 구간을 나누고 직급에 상관없이 같은 페이밴드에 속한 직원들끼리 업무실적과 수행능력, 근무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임금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사측은 페이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다가 전 직원이 아닌 신입 직원부터 페이밴드를 적용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노조는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임금피크제는 부장과 부지점장, 팀장, 팀원급 모두 만 56세 도달일 다음달 1일 진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기존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은 부장과 지점장이 팀장 및 팀원보다 5.5개월 빠르다.

또 3년 이상 근무했는데도 연봉이 일정 수준 이하인 전문 직무직원들을 정규직화(무기계약직 전환)하기로 했으며, PC-off 방식으로 휴식시간 1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면서 "고객의 피해만은 막아야 했기에 노사 양측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