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아파트 밀집지역/사진=이남의 기자
서울 시내의 아파트 밀집지역/사진=이남의 기자
올해  부자들의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 비중을 축소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한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28일 발간하고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고객의 설문을 분석했다.

부자의 45%는 앞으로 5년간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39%는 현 상태로 정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응답은 15%에 그쳤다. 빠르게 회복된다는 응답은 없었다.


부자들은 지난해 조사에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물경기가 둔화하고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나오면서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서울지역 부동산의 경우 현 상태로 유지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많고 침체된다(29%)와 회복된다(25%)는 답변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지방 부동산은 부자들의 82%가 침체할 것으로 봤고 4%만 회복된다고 답변해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이다.

부자들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46%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13%는 오히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는 18%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은 53.1%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의 부동산 비중이 증가했지만, 지방 거주 응답자는 감소해 지역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반영됐다.

보유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 주택, 토지 순이다.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거주목적주택과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