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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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임기가 이달 만료되면서 전경련을 이끌게 될 차기 회장 선임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달 말 임기를 앞뒀다. 허 회장은 2011년 2월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뒤 4연임을 통해 8년째 단체를 이끌어왔다.

허 회장의 5연임 여부는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다. 지난 연임과정에서 몇차례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적 있는 데다 2017년에도 임기가 만료되는 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마땅한 후보가 끝내 나타나지 않자 막판에 연임을 수락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은 없다. 2017년 당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손경식 CJ 회장은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아 재계대표단체 수장으로서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예전같지 않은 전경련의 입지가 후임 인선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재계 맏형으로 불리던 전경련은 지난 정권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정경유착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다.

연간 운영회비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이 잇따라 전경련을 탈퇴하며 규모가 크게 위축, 감원을 비롯한 임금삭감, 복지축소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국민사과와 함께 투명성 확보, 한국경제연구원의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한 혁신안을 내놨지만 신뢰회복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현 정권들어 주요행사에 철저히 외면당하는 신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전경련이 아닌 대한상공회의소를 진정한 재계의 맏형으로 추켜세웠고 대한상의를 공식 소통창구이자 경제파트너로 삼았다.

해외순방 일정을 함께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전경련이 아닌 대한상의를 통해서 진행했다.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모든 과정에 전경련을 철저히 제외했다.

올 들어서도 문 대통령이 주관한 신년회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주요 경제단체장 간담회,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최 경제단체장 신년간담회 등 각종행사에도 제왜됐다.

지난달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허 회장이 참석하긴 했지만 이는 전경련 대표가 아닌 GS그룹 대표 자격으로 초대받은 것이다.

이처럼 전경련이 철저히 외면당함에 따라 차기 회장을 인선하는 작업 역시 난항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한 전경련의 위상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정부가 경제계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만큼 전경련과의 관계개선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