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50%대로 떨어졌다. 그동안 높은 전세가율을 이용해 적은 자금으로 집을 사던 갭투자자가 어려워지고 기존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의 위험성도 커졌다.

14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년 반 만에 약세로 돌아서 전세가율이 59.8%로 내려갔다.


특히 전세가율이 90% 안팎으로 높던 강북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는 지난달 전세가율이 67.01%로 전월대비 1.06%포인트 떨어져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북구는 전세가율이 65.3%로 전월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은평구(65.1%), 도봉구(63.8%)도 낮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전세가율 하락은 정부 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매매침체가 전셋값을 하락시킨 데 따른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달 28일 -0.24%로 14주 연속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도 입주물량은 여전히 많아 전셋값 하락을 부추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4월 서울 입주물량은 1만2022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물량보다 4배 늘어난 규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 증가로 전셋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 "전세가율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갭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