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미국은 통화정책을 긴축 중단으로 돌아섰고 지난해말 기준금리를 올려 국내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한은은 14일 발간한 '2019년 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안정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리고 지난달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2015년 말 이후 인상기조를 이어갔으나 올해는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
한은 측은 "미국의 통화정책 속도조절로 국내 금융시장은 내외금리 역전폭이 축소되고 달러화 강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결국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긍적적"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수출의 주요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지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국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역성장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12월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4%나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교역의 22.7%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으로 미·중 무역환경이 우리 경제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한은 측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조짐이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양국 갈등에 통상, 외교 등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통화신용정책에서 미·중 무역분쟁,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국제금융시장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