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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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현재까지 911개사가 주총 개최일을 확정했으며 이 중 다음달 27일에 가장 많은 226개사(24.8%)가 주총을 열기로 했다. 전날인 3월26일에도 179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주총에서는 연초부터 활발한 경영행보를 이어가는 주요기업 오너들의 이사선임 여부와 국민연금의 경영참여가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지배주주 23명(15개 집단, 27개 회사)의 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임기종료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의 사내이사와 기아차의 기타 비상무이사 임기종료를 앞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SK 대표이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롯데케미칼 대표이사), 허창수 GS그룹 회장(GS 대표이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산업 대표이사),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등도 임기만료가 도래한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연장을 위해서는 주총에서 재선임을 논의해야 하는 만큼 이번 정기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다뤄지지 않겠냐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올들어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활발한 현장경영을 펼치는 점도 이사 재선임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오는 4월 중으로 예상되는 상고심 결정 이후로 재선임 절차가 미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LG의 경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주총에서 비상무이사직을 사임하고 권영수 LG 부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국민연금의 경영참여 범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남양유업에 주주제안을 내는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분율 5% 이상 투자기업 중 배당성향이 하위인 기업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배당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주총에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주총으로 기업에 대한 경영참여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