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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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값이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시행해 개발이익에 대한 세금을 높이면서 사업성이 낮아진 데다 몇년째 지속된 재건축사업으로 공급과잉 우려도 커졌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대표 재건축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6㎡가 14억5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정부가 각종 세금과 대출규제를 강화한 9·13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난해 9월 18억5000만원을 기록하던 아파트다. 1년 전 시세는 14억5000만~15억5000만원으로 1년 새 아파트값이 고점을 찍었다가 제자리로 돌아갔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76㎡도 지난해 9월 19억1000만원보다 약 2억6000만원 내린 16억5000만원에 최근 매매가 이뤄졌다.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에서도 둔촌주공4단지 99㎡가 1년 전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내린 13억9000만원대에 급매물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급매물이 팔리면 집주인들이 호가를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올려 정부가 담합규제에 나설 정도였다. 서울시가 호가담합을 적발하기 위해 강남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집중단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개월 사이 담합은 커녕 앞으로 추가 집값하락을 우려해 집을 빨리 처분하려는 집주인이 많아졌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강남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아파트값이 최근 급락했지만 2~3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은마 76㎡가 2년 전 11억원 후반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2억5000만원 이상 낮아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