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후 6시35분(현지시간)쯤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서 약 8개월 만에 재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
베트남 증시 대형지수 VN지수는 지난 25일 장중 연고점인 999.90를 기록했다. 지수는 베트남 최대 명절 뗏(Tet·구정) 이후 9% 넘게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베트남 주식시장이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는 소비 증가 외에도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개최에 따른 국가 성장성 부각과 베트남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됐다.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전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외국인들은 2월 베트남증시에서 1억2000만달러(약 1342억원)를 순매수했다.
이와 동시에 베트남증권위원회(SSC)가 증권법 개정 및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세부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방안에는 ▲외국인 소유 한도 폐지 ▲호치민거래소와 하노이거래소의 합병 ▲목표 GDP 대비 시가총액 상향 조정(70%→100%)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정책이 실행되면 베트남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 편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의 EM편입 가능성은 패시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베트남 관련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 베트남 펀드 16개의 설정액은 지난 26일 기준 총 1조533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 1098억원 늘고 최근 한달간은 298억원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가 1200여억원 순유출된 것에 비하면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베트남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최근 3개월간 6.13%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1개월간은 8.74%에 달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북미 정상회담 하노이 개최로 증시가 상승한 것은 단기 호재에 불과하다"며 "최근 베트남 증시의 주가 반등의 속도가 빨랐기에 단기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