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쿠쿠가 베트남법인을 오픈했다. /사진제공=쿠쿠
지난해 9월 쿠쿠가 베트남법인을 오픈했다. /사진제공=쿠쿠


중견가전업계가 올해 ‘퀀텀점프’를 노린다.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 한층 더 과감한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실적경신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망도 밝다. 주방, 청정, 계절가전 등 중견가전업계가 주력하는 라인업이 미세먼지 등 환경변화 요인으로 판매량에 날개를 달면서 각 기업들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 불붙은 중견가전


지난해 말 친정인 웅진그룹 품으로 되돌아온 웅진코웨이는 렌털사업의 호조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7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7.4% 오른 51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렌털부문에서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게 웅진코웨이의 실적을 견인했다. 렌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91만대를 기록했고 특히 해외 렌털 판매는 50.5% 증가한 45만5000대에 달했다.

새롭게 뛰어든 의류청정기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판매를 본격화한 지난해 8월부터 평균 판매량이 3000여대를 웃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게 웅진코웨이의 설명이다.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올 1분기에만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40% 늘어나는 등 주력제품의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 실적을 무난하게 경신할 전망이다. 코웨이는 올해 10%의 매출 확대를 목표로 2조978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영업이익 목표치 역시 6.0% 증가한 5510억원으로 잡았다.

쿠쿠는 올해 매출 ‘1조 클럽’ 달성이라는 숙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의 실적을 합쳐 총 매출 9119억원을 달성했는데 렌털사업 호조가 이어지는데다 해외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쿠쿠의 매출목표는 1조500억원이다. 쿠쿠 관계자는 “이런 성장세라면 올해는 쿠쿠가 1조 클럽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공기청정기 1위 업체인 위닉스의 경우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위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0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06억원대, 당기순이익은 189억원이다. 2016년 1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올해는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위닉스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위닉스는 2016년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당시 시장점유율 10%에서 2017년 20%, 지난해 23.8%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공기청정기 매출이 25%가량 증가하며 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 3월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9 국제 가정용품 박람회에 마련된 위닉스 부스. /사진제공=위닉스
지난 3월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9 국제 가정용품 박람회에 마련된 위닉스 부스. /사진제공=위닉스


◆라인업 늘리고 영토확장
이들 기업은 올해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해외 신시장을 적극 개척함으로써 성장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털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등의 이슈에 적극 대응해 환경가전부문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계열사인 웅진씽크빅과 통합포인트제도 등 연계마케팅을 통해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해외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누적 관리계정수 100만건을 달성하고 현지 정수기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순조로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해 동남아시아시장에서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200만계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위닉스는 현재 미국 시카고와 유럽 네덜란드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위닉스는 지난해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4위에 올랐고 지난해 미국시장에서의 위닉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라인업도 지속 확대한다. 지난해 의류건조기시장에 진출한 위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점유율 10%를 확보하는 게 목표이며 AEG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의류건조기 출시 행사에서 “앞으로 AEG와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제품 늘려가겠다”며 “다음 제품은 세탁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청정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한 쿠쿠도 라인업 확대에 주력한다. 인스퓨어 첫 제품으로 공기청정기를 선보인 쿠쿠는 매트리스 등 현재 렌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 중심으로 인스퓨어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쿠쿠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 등 10개국에서 렌털사업을 영위 중에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인도시장에서도 사업을 본격화한다. 쿠쿠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일단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뒤 오프라인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외형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0호(2019년 4월30일~5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