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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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든다. 한화그룹의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불참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인수전에 새로운 복병이 등장했다. '알짜매물'로 불리는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씩 인수하는 구조를 짰고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약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형태로 M&A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롯데카드를 인수한다는 것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월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지주사 체제 구축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최근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데 이어 국제자산신탁과도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우리금융은 건전성 관리 탓에 우리은행이 나서 지분 일부를 사들인 뒤 중장기적으로 나머지 지분도 매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초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3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하나금융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참여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롯데카드는 금융지주가 비은행 사업부문을 강화할 수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다. 롯데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11.2%(지난해 신용 판매액 기준)으로 국내에서 영업하는 8개 신용카드 회사 중 신한카드(21.5%), KB국민카드(15.8%), 삼성카드(19.3%), 현대카드(15.5%) 등에 이은 업계 5위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순위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나카드(8.2%)가 롯데카드를 합치면 시장 점유율은 19.4%로 올라간다. 우리카드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를 제치고 3위가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 카드 고객은 주로 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직장인이고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유통 고객 중심인 만큼 두 회사 합병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을 마친 롯데지주는 현재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고용보장 및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