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월1일 충남 서산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조립공정을 둘러보며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3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다르고 이미 핵심 기술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며 “경쟁사가 주장하는 형태인 빼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가 비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SK이노베이션을 깎아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업체간의 분쟁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뿐 아니라 우리 기업에 대한 해외시장에서의 평판 저해와 입찰 시 입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하여 정면대응 대신 경쟁사가 자제하기를 기다려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방이 계속되면서 고객과 시장을 대상으로 명확하게 설명하고 나섰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영업비밀이 필요없고 기술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1996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그동안 조 단위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이미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는 것.
특히 LG화학과 설계와 생산 기술 개발 방식의 차이가 커 특정 경쟁사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LG화학이 제기한 인력 빼오기를 통한 영업비밀 침해가 성립할 수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핵심소재의 하나인 양극재의 경우 해외 업체의 NCM622를 구매해 사용하는 LG화학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파트너와 양극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 공정방식에서도 전극을 쌓아 붙여 접는 방식인 LG화학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먼저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배터리 업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차별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 인력을 빼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해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주장은 일체의 근거도 없고 사실과도 전혀 다른 허위 주장임이 분명하다”며 “이번 일이 발생한 뒤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조차도 경쟁사의 이슈제기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빼오기식’ 채용이 아니라 공개채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후보자들 중에서 채용해 왔다며 인력 빼가기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한 문건은 후보자들이 자신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정리한 자료로 SK이노베이션 내부 기술력을 기준으로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라며 “모두 파기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화학이 5명의 전직자에 대한 법원 판결을 영업비밀 침해와 연결시켜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전직자들이 당시 경쟁사와 맺은 2년간 전직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판결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력직원들의 이직 사유는 SK의 우수한 기업문화와 회사와 본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고 경쟁사에서 온 직원들의 사유도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모든 경력직원들이 이 같은 음해에 휘둘리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들 구성원 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견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2011년에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제조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4년 서울지방법원이 특허 비침해 판결을 내리면서 종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깎아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