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청약제도 개편과 대출규제 강화로 건설사들이 아파트 청약 계약금 비중을 낮추고 있다.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중도금대출 금지와 주택담보대출한도(LTV) 40% 제한으로 실수요자의 자금마련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건설사들은 계약금 비중을 분양가의 20%에서 10%로 낮추는 추세다. 2017년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은 계약금을 10%에서 20%로 늘렸었다.


대우건설이 분양 예정인 서울 동작구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전용면적 59㎡와 84㎡ 계약금 비중을 분양가의 10%로 낮출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경기 용인시 ‘수지 동천 꿈에그린’을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대출 조건으로 분양했다.

대림산업은 경기 하남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계약금 비율을 15%로 낮췄다. 지난해 5월 분양한 ‘하남 포웰시티’ 계약금은 20%였다. 한양은 지난달 분양한 주상복합 ‘동대문 한양수자인192’의 중도금 40% 대출을 알선했다.

올초 서울에서 처음으로 미분양이 발생한 ‘광진 e편한세상 그랜드파크’는 미계약분이 속출하자 계약금을 10%로 낮췄다. 또 금융기관 연대보증을 통해 중도금 40%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부동산업계 조사 결과 서울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 37.5대1에서 올 1분기 8.6대1로 4분의 1가량 떨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에 의존하지 않는 실수요자의 청약 비중이 낮으므로 분양시장 침체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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