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한앤컴퍼니 품으로… 카드업계 지각변동 없다
롯데카드의 매각 우선협상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선정됐다. 당초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해 카드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으나 당분간 카드업계 재편 이슈는 수면 밑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3일 롯데카드는 사내공지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앤컴퍼니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의 지분 80%를 인수키로 한 한앤컴퍼니의 입찰가는 약 1조4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측은 "이번 매각 절차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 충족을 위한 부득이한 절차"라며 "입찰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롯데카드 매각에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가 변동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산규모 기준 업계 5위인 롯데카드가 하나금융, 우리금융과 만나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은 업계 3위로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아닌 사모펀드의 롯데카드 인수로 순위변동은 없는 일이 됐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른 지난해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는 ▲신한카드(29조3500억) ▲삼성카드(23조47억) ▲KB국민카드(20조5074억) ▲현대카드(15조9439억) ▲롯데카드(12조6527억) ▲우리카드(9조9831억) ▲하나카드(7조9847억) ▲비씨카드(3조6526억) 순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롯데손보 우선협상대상자와 오는 13일까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까지 거치려면 최종 매각은 7∼8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는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했으며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금융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이들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