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고 연방관보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비치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며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에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추가로 325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잇단 경고에 중국도 맞불을 놨다. 중국 상무부는 8일 밤 11시23분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만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조치가 시행되면 중국은 필요한 반격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또한 “무역 갈등을 격화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중국은 그런(관세인상) 움직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국의 신경전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서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상대방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협상 대표단은 9~10일 워싱턴DC에서 로버트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단과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결국 양국의 협상이 결렬될지, 아니면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지는 이번 담판에 달렸다.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양국은 지난 12월부터 이어온 휴전을 깨고 다시 무역전쟁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