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미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 컨퍼런스 연설에서 "우리는 무역마찰과 관련한 상황 변화가 미국의 경제 전망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언제나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연준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연말 이전에 1~2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7월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59%로 계산했다.
파월 의장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연준은 미국의 경제 확장을 지켜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고 있는 무역 마찰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것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을 제한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있어 주요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올린 후 올해 진행된 3차례(1월, 2월, 4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의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가는 역전현상이 일어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우리나라는 국내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동결 행진에도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시장 참가자들이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여기는 것이다. 경기둔화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차는 10년물과 3년물의 차이를 기준으로 0.0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좁은 격차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2.50%로 우리나라(1.75%)와 금리 차는 0.75%포인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올 하반기 한은의 통화정책에 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여건이 완연하게 충족된 이후 실제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4분기 인하를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고 나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시기는 4분기"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