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쇼핑 |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가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상장된 주요 국내 리츠는 8월 증시 암흑기에서 상승세를 보여 투자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아울렛·마트 등 보유자산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추가적으로 자산을 확대 편입할 계획으로 중장기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적도 흑자를 내고 있으며 이달에만 다수 계열사와 연간 500억원대 임대료 계약을 10년 내외 장기로 체결해 수익구조도 탄탄히 만들어 놨다.
◆이달 연 500억대 임대료 10년내외 계약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 본격적인 공모 및 유가증권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8599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4750원에서 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최소 4080억원에서 최대 4299억원을 조달하게 되며 공모자금은 롯데쇼핑으로부터 매입할 리테일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다음달 23일부터 10월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게 된다. 일반청약은 10월 8·10·11일 3일간 진행된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10월말 상장될 전망이다.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지난 3월 설립됐다. 편입자산은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10곳이다.
이달 초 주요 계열사와 맺은 계약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 구리점과 연간 임대료 89억5100만원 규모로 10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점과는 연간 68억6300만원(11년), 창원점은 연간 119억5900만원(9년) 계약을 각각 맺었다.
롯데아울렛·마트 율하점과는 연간 86억9400만원(10년), 청주점은 82억8400만원(10년) 규모다. 롯데마트 의왕점은 68억1500만원(9년), 장유점은 29억8700만원(9년)이다. 대부분 10년 내외의 장기계약이라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수익은 20억원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억4900만원, 15억1200만원이다. 이자 등 비용지출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매출만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수익성에 비상이 걸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순이익은 6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6월말 부채비율은 16.8%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고정 임차료를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상 목표는 연간 6.3~6.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상장리츠 주가 호조… 롯데리츠 중장기 전망은
8월은 증시 암흑기로 봐도 무관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 1948.30에 거래를 마쳐 이달 1일보다 3.4% 하락했다.
반면 국내 주요 상장 리츠는 강세를 보여 대조됐다. 같은 기같 에이리츠는 5.6% 올랐고 신한알파리츠(3.2%), 케이탑리츠(3.0%), 이리츠코크렙(1.5%), 모두투어리츠(1.2%)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으로는 상장을 추진했던 홈플러스리츠를 들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올 들어 1조원대 유동성자금 마련을 위해 1조원 이상 공모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 부족으로 철회했다.
다만 롯데리츠와는 차이가 있다. 홈플러스리츠는 마트로만 자산이 구성된 반면 롯데는 롯데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 다양한 점포가 편입됐다. 마트업황이 어려워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롯데리츠는 공모 이후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할 예정으로 롯데리츠의 자산관리는 롯데AMC가 담당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모회사로써 책임 임차를 제공하고 추가적으로 부동산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편입 자산에 대한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반해 홈플러스의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여서 투자불안심리가 상대적으론 높을 수밖에 없다. 사모펀드 특성상 기업을 장기보유하기보다 단기간 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안정성 측면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이번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등 3곳으로 인수금액의 75%(각 25%)를 인수한다.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 3곳은 나머지 25%(각 8.33%)를 인수를 맡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증시가 못한 상황이고 기준금리도 하락하는 국면에서 리츠만큼 투자수익을 내는 곳이 많지 않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투자처가 중요하고 단타성이 아닌 중장기적 성장이 중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롯데리츠의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