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사진=머니S DB
청계광장. /사진=머니S DB


실생활에 밀접한 지역공간의 변신이 주목받는다. 주로 지역에 기반을 둔 공간으로 편의점과 주유소가 대표적이다. 편의점은 이제 동네의 작은 마트가 아니라 ‘복합 생활서비스공간’으로 변했다. 
지역가맹점이 포화상태인 데다 근접 출점 제한으로 더 이상 점포 수를 늘리기도 힘들어졌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고객을 끌어들이려 힘을 쏟는다. 그래서 찾은 해법이 복합 생활문화공간으로의 변화다.

금융과 항공 서비스에 커피구독까지 들어왔다. 외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도 등장했다. 달러 등 해외지폐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처리 고민도 해결한다. 


거스름돈은 시중은행 환율정보에 따라 원화로 받는다. 또 다른 편의점은 지난해부터 항공권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 항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으로 항공권을 예약한 뒤 가까운 편의점 매장을 찾아 예약번호 제시 후 현금 결제하면 항공권 예약이 완료된다. 신용카드나 계좌이체가 어려운 학생과 외국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생활밀착형서비스다.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구독할 수 있는 ‘편의점 커피구독서비스’도 출시했다. 그때그때 한잔씩 사서 마실 때보다 절반 정도 저렴하다.

최근에는 배달서비스도 더했다. 배달경제 규모가 커지다 보니 주요 편의점이 배달업체와 제휴해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서비스 시작 두달 만에 고객 반응이 뜨겁자 배달 가능 매장을 대폭 늘리고 있다.


티켓구매용 키오스크(자판기)를 설치하고 세탁방, 헬스장, 노래방 시설도 합쳐 대기공간을 넓히고 있다. 이동편의점도 등장했다. 편의점은 생활식료품 판매점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이제는 지역플랫폼을 기반으로 복합 생활편의서비스를 하는 미래를 그린다.

주유소의 공간 변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몇년 전 숍인숍 개념으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이 주유소로 들어왔다. 공간 변신은 더 확대돼 A정유업체가 ‘셀프 스토리지’ 사업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셀프 스토리지는 전국 직영 주유소 유휴공간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정 크기의 공간을 자유롭게 개인창고로 쓰도록 한 사업이다.

B정유업체는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전국 거점도시 내 대형마트와 카페, 패스트푸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도 충전기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주유소를 가야만 연료를 충전할 수 있었던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전기차 주고객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로 이용 가능지역을 전국으로 넓힌 게 특징이다.

소비자의 니즈는 급변하고 접점도 넓어졌다. 편의점과 주유소의 복합 생활문화공간화는 오프라인 플랫폼 혁신이다. 융복합을 통한 공간 변화가 유통업의 가치를 새롭게 그릴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0호(2019년 9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