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사진=뉴시스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사진=뉴시스

사이카와 히로토 일본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4700만엔에 달하는 보수를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카와 사장은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의 보수 축소 신고 등 개인비리를 들춰내 검찰 수사를 받게 한 주역이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이카와 닛산자동차 사장 등 일부 경영진은 사내규정을 위반해 부당하게 보수를 수천만엔 가산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카와 사장이 자사주의 시장가액에 연동해 보수로 현금 등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주식증가차액청구권(SAR) 행사시기를 닛산차 주가가 오르던 시점에서 늦추는 수법으로 약 4700만엔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4일 사내 감사위원회를 열고 사이카와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부정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측은 조만간 개최될 이사회에 사이카와 사장의 부정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사이카와 사장은 부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5일 오전 현지 언론을 통해 "나를 포함한 복수의 임원들은 (SAR을) 그레그 켈리 전 닛산 대표이사 등 사무국에 일임해 운용했다"며 자신은 권리 행사일을 늦추라고 지시하거나 의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카와 사장은 곤 전 회장을 쫓아낸 뒤 경영체제 개편을 추진해 지난 6월 정기주총을 통해 닛산차를 사외이사 중심의 지배구조(거버넌스)로 전환하는 정관을 확정하고 자신은 사내이사 자리를 지켜 사장 직위도 유지했다.


곤 전 회장의 비리 혐의가 낱낱이 드러나 닛산차에서 축출된 데는 사이카와 사장이 배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