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 통제 불가능한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노딜 브렉시트, 홍콩 시위, 이탈리아 연정 재구성 등 각종 사안을 둘러싼 행정부와 중앙은행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이른바 R(경기침체)의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한·일 갈등으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 같은 변수들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저성장과 저금리환경에 불안감까지 더해져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오리무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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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등 '안전자산' 주목

혼돈의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전략을 알아보자. 먼저 투자수익 강화 전략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선 공격보다 방어가 중요하다. 자산을 배분할 때 방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일반적인 안전·위험 자산 분류 외에 경기방어 자산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경기 방어자산에는 미국국채를 비롯한 선진국국채, 금, 달러가 있다. 특히 미국국채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값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국채 금리는 한때 사상 최저인 1.905%까지 하락했고 2%를 밑돌았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미국 국채 30년물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ETF는 10%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금값 현물은 1.27% 상승한 온스당 1507.4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 선물은 0.83% 상승한 1512.1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값도 올랐다. 이날 은값 현물은 2.96% 오른 온스당 17.9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값도 상승세다. 지난달 말 1210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190원까지 내려갔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아직까지 방향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당분간 119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달러지수의 향방과 국내 경기 상황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 분산투자 차원에서 일부 보유하길 추천한다.

방어자산은 연속 35주간 자산이 유입되는 선진국 채권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글로벌 안전자산의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선진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고 독일, 일본 국채지표도 금리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낮은 물가압력과 트럼프 대통령이 1%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함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연준은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는 지난 6월 2.4%에서 1.9%로 내려 잡았다.

주요국 금리의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당분간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입과 성과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채권의 경우도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시에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2명 등장하며 연내 추가인하 전망이 유효해 금리 하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배분전략에는 투자자의 은퇴시점(Targer Date)을 목표로 삼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배분하는 TDF 투자를 추천한다. 은퇴시점이 멀리 남은 젊은 시절(가입초기)에는 위험자산의 편입비중을 늘리고 은퇴시점(상품만기)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 편입비중을 늘리는 형태로 투자자의 자산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전략이다.

TDF는 은퇴시점에 따라 미리 정해진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운용사에 따라 운용형태, 편입자산, 환율 등에 따라 운용방식의 차이가 있어 비교하고 결정해야 한다.


[고수칼럼] 지금은 공격보다 '방어'

◆정기적인 돈 흐름, 수익형 투자

이제는 수익 증대전략을 세워보자. 최근 부동산 투자는 자본차익 보다 정기적인 임대료 수익에 집중하는 수익형 투자가 대세다. 리츠(REITs)는 개인 투자자들을 대신해 부동산투자 전문 자산관리회사가 우량한 주거용 부동산 및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투자부동산의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에 기반을 둔 투자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로 분배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는 리츠 공모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개인투자자의 리츠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공모리츠는 50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투자 시 배당소득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4%의 이자 및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 리츠가 앞으로는 3년 이상 투자하면 9%의 세율로만 부과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모리츠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공모리츠는 미국 증시총액의 2.8%, 일본 증시총액의 2.2% 수준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최근 공모리츠인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랩은 안정적인 배당수익률(5~7%)을 보이며 상승률이 45%에 달한다. 공모리츠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정책 변화와 해외 상장리츠 현황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츠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 도심 주택형 상가의 임대 수익률은 4.27%이나 같은 기간 미국 추천 리츠의 평균 배당률은 5.2%에 달한다.

금리하락은 조달금리를 낮춰 리츠의 이자비용을 줄이고 주당 가치는 높여 배당수익률을 끌어올린다. 향후 금리 전망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가 수반된 분산전략을 통해 알짜수익을 거두는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1호(2019년 9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