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금액은 지난 22일 오전9시 기준 공급목표치인 20조원을 넘어선 20조4675억원을 기록했다. 접수 건수는 17만4994건이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는 14만9458건이 접수돼 총액 17조8714억원을 기록했다. 14개 은행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접수는 2만5536건으로 2조5961억원이 집계됐다. 오는 29일 신청접수 종료를 앞두고 신청액이 당초 공급하기로 한 20조원을 돌파하면서 대출 대상은 집값이 낮은 순서대로 선정될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신청자 중 요건 미비 탈락자 발생 등을 감안하더라도 총 신청액은 공급규모인 20조원을 상당 수준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결과적으로 대환에 포함되지 못하는 신청자께는 송구하지만 공사의 재원 여력이나 MBS(주택저당증권)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안심전환대출 공급규모를 추가 확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변동형 금리,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대환 대상이다. 고정금리 대출자가 대환할 수 있는 보금자리론 관심도 커졌다.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달 1일 대출금리를 정하는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최근 2.0%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사에 따르면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중 대환 대출자 비중이 지난해 말 3.5%에서 지난 8월 말 기준 21.7%로 급격히 증가했다.
보금자리론은 지난 5월 연 2.60~2.85% 수준이었지만 이번 달엔 연 2.00~2.25%로 5월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진 만큼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중 대환 비중도 6월 말 10.3%에서 7월 말 18.7%, 8월 말 21.7%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몰리면서 보금자리론 대환 비중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고정금리 대출자 중 83.7%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상자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액은 91조5000억원 상당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직접적 재정지원 없이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통해 대환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주금공이 시중은행에서 대출한 자금을 대신 갚아주고 낮은 금리의 대출을 서로 해주는 방식이다. 주금공은 이를 위한 재원을 MBS를 발행해 마련하는데, MBS 발행은 시장 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도를 정하고 공급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담대 이용자들의 금리변동 위험부담과 이자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기존 대출의 잔액 범위 안에서 최대 5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고 대출금리는 만기 등에 따라 1.85~2.2%다.
이 상품을 이용하려면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원 이하면서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여야 한다. 신혼부부와 2자녀 이상은 합산소득 1억원까지 인정된다. 공급규모는 신청금액이 20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