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욱 의원실
/사진=김병욱 의원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의 대규모 손실을 예견하고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 실시결과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고령투자자 평가에서 각각 25.5점과 56.5점을 받았다. 평가점수 기준이 100점인 점을 감안하면 두 은행 모두 낮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5일부터 9월5일까지 3달간 29개 금융사 440개 점포를 대상으로 파생결합증권 판매 관련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뒤 평가결과를 각 금융사에 통보했다.


우리은행은 항목별 평가결과 '유의상품 권유시 확인의무' 및 '적합성보고서' 작성·제공 등 신규 고령투자자 보호방안 준수가 미흡하다고 통보했다. KEB하나은행에는 항목별 평가결과 '숙려제도' 안내, '적합성보고서' 제공 및 '유의상품 권유시 확인의무' 등 고령투자자 보호방안 준수가 매우 저조하다고 통보했다.

DLF 연령별 잔액현황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70세 이상 고령투자자가 415명, 잔액은 1263억원이다. 우리은행은 70세 이상 고령투자자 240명, 잔액은 498억이다.

김병욱 의원은 "DLF 같은 파생결합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위험이 높다"며 "금융당국이 암행평가를 통해 인지한 사실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현장점검과 대책을 마련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