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
블락비 박경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수들을 거론,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현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겨 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박경의 소속사 측은, ‘거론된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너른 양해를 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공개 저격을 당한 바이브 윤민수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해명했으나 해당 소속사가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바이브뿐만 아니라 송하예, 장덕철 등 그가 언급한 아티스트들이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시사했음에도 박경 본인은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대중에게 매우 낯선 가수들의 곡 순위가 급격하게 상승해 음원 차트 상위권에 포진한 상황을 의아하게 여기고, 사재기 등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 아니냐고 의심하던 네티즌들은 박경의 글에 열광했다.
2016년 박경이 발표한 솔로곡 ‘자격지심’이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3년6개월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한 것은 박경의 '사재기'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발생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박경은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FM 4U '꿈꾸는 라디오' 생방송에서 "주말동안 걱정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오늘은 '꿈꾸라'의 DJ로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음원 사재기' 발언과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경 측은 지난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법적대응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경 측은 음원 사재기 문제와 별개로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해 응대할 예정이다"고 상대 측 법적 대응에 응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해당 사건에 경솔한 점을 사과했다. 박경 측은 "지난번 공식입장을 통해 말씀 드렸듯이 본 건으로 인해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양해 말씀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당사는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경 측은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사재기가 뿌리 뽑히길 바라며" "박경 응원한다" "사재기는 가요계의 전체적 문제, 박경 발언으로 다 밝혀지길" 등의 글과 함께 SNS 등에 '자격지심' 스트리밍 인증 사진을 게재, 음원 사재기 의혹의 불씨를 지핀 박경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