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 그랜저 택시./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쳐
더뉴 그랜저 택시./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쳐
현대자동차가 ‘성공의 아이콘’ 더뉴 그랜저(그랜저 부분변경) 택시모델을 출시했다. 경쟁모델인 기아차 K7이 독점하고 있는 고급택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뉴 그랜저보다 한 단계 낮은 신형 쏘나타는 고급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택시모델을 내놓지 않는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 출시와 택시 모델을 동시에 공개했다. 더뉴 그랜저 LPi 차량을 기반으로 경제성과 사용편의성을 강화해 고급 택시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현대차 측 복안이다. 

더뉴 그랜저 택시의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3.0LP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가솔린 모델에는 8단 변속기를 채택한 것과 달리 LPi 모델에는 6단 변속기를 유지했다. 대신 LPi 탱크가 기존 실린더에서 원형으로 바뀌며 트렁크 공간이 넓어졌다.


트림은 모범형, 고급형, 고급형 VIP 패키지 등 3가지로 운영된다. 전 트림에는 새롭게 개발한 공기청정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가격은 일반과세 기준 2725만~3080만원이다. 구형 그랜저와 비교하면 100만~200만원 비싸졌고, 일반판매용 더뉴 그랜저 LPi 모델보다 700만원가량 저렴하다. 대신 외내장 디자인부터 안전·편의 사양 등 상품 구성이 다르다.

더뉴 그랜저 택시는 대형세단 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K7을 따라잡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검토돼 왔다. 더뉴 그랜저는 LPG 연료를 사용하는 LPi 모델이 있어 언제든지 택시를 출시할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더뉴 그랜저 택시모델 출시 시점을 2020년 상반기로 내다봤다. 더뉴 그랜저 택시 출시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쏘나타) 택시모델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 출시행사에서 “더뉴 그랜저를 통해 대형 세단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더뉴 그랜저 택시모델은 대중화를 위한 첫 단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랜저 판매확대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 택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