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현금흐름은 수입보험료에서 지급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수치다. 보험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수입보험료)과 나간 돈(지급보험금+사업비)을 알 수 있다. 보험영업현금흐름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016년 119조8000억원에서 2017년 114조원(전년동기대비 -4.9%), 2018년 110조8000억원(-2.7%), 올해 상반기 52조2000억원(-1.0%)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반면 지급보험금은 같은 기간 71조7000억원에서 79조4000억원(10.8%), 86조1000억원(8.4%), 44조7000억원(상반기 5.9%)으로 늘었다. 사업비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회사별로 보면 23개 생보사 중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는 11개였다. 2016년, 2017년, 2018년 각각 2개사, 3개사, 5개사였던 것에 비해 최소 두 배 넘게 늘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성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더불어 2022년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기준 IFRS17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사의 고육지책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회계장부상 보험부채가 시가로 평가된다. 저금리가 반영된 현재 가치금액으로 평가돼 쌓아야 할 책임준비금(부채)이 커진다. 저축성상품은 만기 때 돌려줘야 할 보험금 규모가 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야 할 책임준비금이 상대적으로 많다. 더욱이 저축성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이 시중금리보다 낮으면 이차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어 금리부담도 크다. 보험사가 수입보험료가 줄더라도 보장성상품을 파는 이유다.
특히 이들 생보사는 금리리스크 부담이 높은 공통점이 있었다. 생보사는 6월 말 책임준비금 대비 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금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LAT 잉여금은 현재 책임준비금에서 LAT에 따른 책임준비금을 뺀 후 남은 차액을 말한다.
책임준비금 대비 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금 비율이 낮을수록 금리하락 때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잉여금이 적으니 금리하락에 따른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이 더욱 부담스럽다. 23개 생보사 중 14개사가 책임준비금 대비 잉여금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조영형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되는 생보사는 유동성관리를 강화하고 자산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특히 보험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되는 회사는 당기순이익 관리를 위해 고금리 채권을 매각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