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 국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3월) 중 '코로나19 확산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이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교역·관광교류국인 데다 글로벌 분업구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타 국가에도 확산되면서 중국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실물경제에 직·간접적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코로나19는 올해 국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12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왔다.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최소 118개국에 달한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건 지난 2009년 신종플루(H1N1)가 마지막이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럽이나 미국에서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 중인 추세"라며 "확산세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줘서 교역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경로는 내수, 서비스 교역, 재화 교역, 제조업 생산 차질 등 네 가지다. 특히 외국인관광객 수(서비스 수출)와 내국인 국내 소비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은 34.4%(2019년 기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서비스수출에 상당히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관광객은 여행수요 위축 등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역시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다. 한은은 "코로나19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과 투자 모두에 적지 않은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