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80선으로 하락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12일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 하락한 5만900원에서 거래됐다. 오전 한 때 삼성전자 주가는 4만9300원까지 하락하며 장중 5만원선이 깨졌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가(6만2300원)보다 20%가량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5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5493억원 순매도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 동안은 3조367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주가 하락에는 공매도 거래도 한몫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거래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금액은 2897억원으로 이 중 삼성전자의 공매도 금액이 가장 많은 410억1100만원을 차지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점 대비 12% 넘게 하락했다"면서도 "1분기 실적은 그에 비해 매우 양호한 편이고 2분기 디램 가격의 윤곽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실적 모멘텀도 기대만큼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국제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 선언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설을 하면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3%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