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개선과 생산성 개선 노력을 통해 중소 기자재업체의 비용 절감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품도사 3인방인 유일병 부장, 김행구 직장, 유경호 반장(우측부터)/사진=현대삼호중공업
"그물질을 가르쳤더니 물고기를 잡아 오더군요."
현대삼호중공업(대표 이상균)이 협력사와 상생협력 경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최고의 조선 품질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품질 수준을 높이고 생산공정 혁신을 지원하는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월부터 최근까지 전남 영암지역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품질 전문가를 파견하는 제도를 운영한 결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물론 협력회사의 품질비용 절감과 공정지연 방지 등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품도사'로 불리는 이들은 오랜 근무 경력과 높은 기량을 가진 기술자들로 협력사에 이들을 파견해 일정기간 상주하면서 품질관리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기존에는 업체가 납품하는 최종 제품의 품질을 검사해 왔다면, 품도사 제도는 제품 제작 과정에 참여해 친환경 신규 장비의 작업기준 확립, 작업과정 지도, 협력사와의 작업 업무 조율 등 근본적인 업무 개선에 초점을 뒀다.

현재 의장, 선체, 정도 등 3개 분야에서 3명의 품도사가 활동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품도사 제도를 운영하게 된 것은 최근 친환경선박과 LNG선 건조가 증가하면서 협력사에서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 늘어 품질 문제가 잇따랐고, 전체 공정 관리에도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영문 매뉴얼과 도면의 해석 능력 부족, 경험 부족으로 인한 설치 오작과 누락 작업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협력사는 A/S 등 관리비용이 늘어나고, 회사는 협력사의 납기 지연으로 인한 공정지연 문제가 자주 제기됐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월 선박 엔진케이싱(Engine Casing) 납품 업체에 품도사를 파견해 관리자와 작업자를 대상으로 초도장비 작동 원리와 시스템 운영 소개, 장비 설치시 주요 관리 및 점검 항목 교육, 외국인 작업자의 언어장벽 해소, 설계 개선을 통한 현장 생산성 개선 등의 활동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장비 설치시 작업시간은 30%이상 줄었고, 영문 매뉴얼과 도면 해석 능력 부족으로 인한 장비 미설치율은 76% 감소했으며, A/S로 인한 인력 낭비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삼호중공업 1호 품도사인 유일병 부장은 "품도사로서 활동을 통해 회사와 지역 협력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그동안 활동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