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로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됐다.
주식시장 급락하자… '환율 변동폭' 50원 육박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가 1500선을 위협받자 장중 1297.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장중 고점 기록은 금융위기가 지난 2009년 7월 14일(장중 1303.0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 변동폭은 그야말로 공포 수준이다. 이날 장중 변동폭(고점-저점)은 49.9원으로 50원에 육박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외 증시가 흔들렸던 2010년 5월 25일(53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변동 폭이다.
환율 변동폭은 그야말로 공포 수준이다. 이날 장중 변동폭(고점-저점)은 49.9원으로 50원에 육박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외 증시가 흔들렸던 2010년 5월 25일(53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변동 폭이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자 주식, 채권 투자금을 회수하고 현금(달러)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100을 돌파했다. 달러화 현금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는 물론 주식, 원자재 등 달러 현금을 제외한 대부분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주식시장에서 국인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서 환전 수요가 생겨 달러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하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장중 1000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206조480억원(종가기준)이었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13일 191조6280억원으로 줄어들며 2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 품귀현상' 한
·미 통와스와프 급부상코로나19 사태가 외환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며 한·미 또는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당사자 간 필요에 따라 다른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는 통상 금융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체결하는 '외화안전판'으로 불린다. 특히 미국 달러화는 전 세계에서 각종 거래에 사용되기 때문에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달러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다.
한국은 현재 캐나다, 스위스, 호주 등과 양자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고 외환보유액도 40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 부족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살아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기준 국내 은행의 외화 차입여건을 보여주는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51%포인트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정부는 G20(주요 20개국) 회원국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현재 외환시장 상황이 실질적 조달 문제보다 심리적 이유가 더 크다는 점에서 한·미,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는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통화스와프 재개를 위해 내막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