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테크'로 불리는 ELS는 대다수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하면서 예상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상승한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1933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물경제 타격이 서서히 현실화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오히려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달 글로벌 주요 지수들은 전월대비 30% 넘게 떨어졌다. 이를 근거로 발행한 ELS 상품도 줄줄이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3.68%다. 코로나19 불안에 코스피 지수의 등락이 지속되면서 펀드 수익률도 떨어진 셈이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범위에서 움직이면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2011년 국내에 첫 출시된 ELS는 주식보다 위험도는 낮으면서 예·적금보다 수익률은 높다는 점에서 직장인의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ELS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다. 이 지수에 연계된 ELS는 13조6700억원 정도다.
최근 유럽 주가는 고점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국내 증권사들은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겼다고 연일 공시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나 파생결합증권(DLS)이 최근 증시 하락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라며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 수준과 향후 전망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09.97)보다 58.22포인트(3.62%) 오른 1668.19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80.40)보다 15.92포인트(3.31%) 오른 496.32에 출발했다.
전날 코스피·코스닥지수는 5% 넘게 반등하면서 두 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주식시장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