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원화대출은 약 117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9조8688억원 늘어난 규모다. 2월 증가 규모(5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거의 4배 가까이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그동안 은행 원화대출이 20조원 이상 늘어난 건 2015년 10월(14조2840억원)과 11월(13조199억원), 지난해 10월(10조4천353억원) 등 3차례 뿐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원화대출은 1월 5조2775억원, 2월 5조5320억원으로 매달 5조원가량 늘었다.기업대출도 크게 뛰었다. 3월 기업대출 증가액은 13조4568억원으로 전월(3조6702억원)의 3.6배 급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8조949억원이나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5조3619억원 증가했다.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7755억원 늘었다.
가계대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6801억원 늘었다. 가계부채가 한창 늘어나던 2015년 11월(10조1822억원)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다.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4조688억원 늘었다. 개인신용대출도 지난달 2조2408억원 늘어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이 일종의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한도성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직원 월급 등 운영비에 조달하는 등의 목적으로 대출을 받고 있다"며 "은행에서 연 1%의 코로나 대출을 취급해 소상공인 대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