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 계열사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배드뱅킹의 대주주를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라임펀드 판매사 20곳은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최종합의를 마쳤다.
그동안 판매사들은 '누가 대주주를 맡느냐'를 두고 진통을 겪었으나 신한금융 계열사가 라임자산운용 판매 금액을 가장 많이 한 금융회사란 점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의 판매금액 기준 단일 금융회사로는 우리은행(3577억원)의 판매 금액이 가장 많지만 금융그룹을 기준으로 잡으면 신한금융(신한금융투자 3248억원, 신한은행 2769억원)이 더 많아서다. 

신한금융은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모두 라임 펀드 주요 판매사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 신한은행은 라임 CI(크레딧 인슈어드)펀드의 핵심 판매사다. 이들 외에도 라임펀드를 고루 팔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은 환매가 중단된 4개 라임 모펀드와 관련해 2769억원 어치를 판매했고 신한금융투자는 3248억원 어치 팔았다. 

전체 환매 연기액이 1조6679억원인 것을 감안해 단순계산하면 36% 가량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지분 30% 이상 보유할 경우 계열사가 된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신한금융이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선 배드뱅크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자회사가 돼야 한다"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지분을 단순 합산해 신한금융그룹을 최대주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배드뱅크는 신규 영업은 못하고 투자자산 회수를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심사와 승인절차가 무리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앞으로 배드뱅크는 라임펀드의 투자자산 회수를 목적으로 하고 자본금은 약 50억원 규모, 운영 기간은 6년 안팎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심사와 승인 절차가 1~2달 내로 마무리된다면 배드뱅크는 7~8월쯤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