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후속조치가 다음달 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7개 관계사는 6월 4일 준법위 정기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 사과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보고할 전망이다. 경영권 승계 포기와 무노조 경영 종식, 시민과의 소통 강화 등을 언급한 이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6일 준법위 권고를 수용,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표 직후 준법위는 7개 관계사에 이 부회장의 사과와 관련된 자세한 실천 방안을 요구했다.
재계에서는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실천방안이 큰 틀에서 대략적인 방향을 잡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사들은 준법감시위의 추가 주문에 따라 대책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세부사항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로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경우 준법위는 출범 약 4개월 만에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내준 '과제'에 대한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게 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았다.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신경영 선언 수준의 혁신과 실효적인 준법감시제도 마련, 재벌 체제의 폐해 시정 등 3가지 과제를 전달했다. 2월 4일 독립기관인 삼성 준법감시위가 공식 출범했으며 삼성의 시민단체 후원내용 무단열람 공식 사과 등이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