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FP/뉴스1
투자 거인 워런 버핏이 손절한 미국과 국내 항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버핏은 지난 4월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4개 항공주 지분을 전량 매도한 사실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 충격을 예상한 판단이다. 버핏의 항공주 매도 규모는 60억 달러(약 7조 2642억원)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주가가 16.72달러에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41.25% 상승했다. 2013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이날 항공주가 고르게 급등했다. 델타항공(13.73%), 유나이티드에어라인(16.20%)은 10% 이상 급등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도 5.08%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제재 조치가 풀리고 여름을 대비해 항공편이 늘 것이라는 낙관론이 항공주 급등 요인이다. 이날 바수 라자 아메리칸 에어라인 네트워크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오는 7월 뉴욕·로스앤젤레스(LA)·워싱턴·댈러스 공항 운항 편수를 1년 전인 지난해 7월 대비 40% 수준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델타와 사우스웨스트도 항공편을 늘리기로 했다. 델타는 7월 항공편 운항을 5월 대비 증가한다. 델타 일간 고객 수는 지난 4월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6만5000명이다. 사우스웨스트도 6월부터 노선 가동을 확대한다.

개인, 올해 들어 대한항공·아시아나 8조 넘게 사들여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뉴스1
국내 항공주도 급등세다. 대한항공은 5일 오후 1시48분 기준 8.09%(1500원) 급등한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4.87%(200원) 상승한 4310원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항공주는 개인투자자 쓸어 담았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대한항공우 주식을 7조8895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은 1조3274억원을 외국인 투자자는 6조8530억원을 순매도했다. 대한항공 주식은 개인은 245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632억 팔았다. 외국인도 865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들어 개인은 37억원 기관은 1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5억원 순매도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들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해 6월부터 항공 여객 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7월부터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 내 주요 관광국가들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여부에 따라 항공 여객 수는 크게 변동할 수 있지만 글로벌 항공운송업체들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서 항공 여객 수가 반등하고, 각국 정부의 지원으로 파산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