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뉴스1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에 대한 은행권 현장검사에 들어간다. 또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3곳에 대해선 제재 작업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가진 ‘라임자산운용 펀드이관 등 처리상황'에 관한 브리핑 자리에서 향후 은행권과 증권가에 대한 조사 계획을 함께 밝혔다

 

김동회 금감원 부원장보는 “은행권에선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우선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해선 라임운용 펀드의 불완전 판매를,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의 불완전 판매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김 부원장보는 “우리은행의 경우 단일 법인으로 불완전 판매 금액이 가장 많았다는 이유이고, 신한은행의 경우 증권사인 신한금투 검사가 마무리돼 은행 쪽으로 넘어와 검사를 먼저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라임운용 펀드 판매액은 3577억원으로 단일 법인 기준 가장 많다. 신한은행은 2769억원이지만, 증권사인 신한금투가 3248억원으로 지주로 합칠 경우 1위가 된다.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운용 펀드 판매액이 총 679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들 외에도 라임펀드를 운용한 은행 8곳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통해 12일까지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김 부원장보는 “향후 은행별 점검결과를 토대로 이들 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검사 실시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오는 8월 말까지 라임운용에 대한 제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수의 중대 위법행위가 확인된 만큼 라임운용에 대한 중징계가 예상된다. 징계 수위는 설립 인가 취소 등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증권가에 대해선 제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불완전판매 및 총수익스와프(TRS) 계약과 관련, 신한금투, 대신증권, KB증권 등에 대한 증권가 검사를 완료했다”며 “검찰에 수사자료제공 등과 함께 이들 판매사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앞서 라임펀드 판매사 20곳은 공동 업무협약을 맺고 가교 운용사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들 공동대응단은 가교 운용사 설립을 위해 6월 말까지 주주간 계약을 맺고, 7월 말까지 출자승인·법인설립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이어 8월 말까지는 신설 운용사를 등록하고, 라임운용 펀드를 가교 운용사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가교 운용사에 참여하는 20곳은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우리은행,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하나은행, KB증권, 중소기업은행, 삼성증권, 키움증권, 부산은행,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경남은행, 미래에셋대우, 한국산업은행, 농협은행, 한화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