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세계는 비포 코로나(Before Corona)와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로 나뉜다.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회사의 전통적인 수익모델이 통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금융위 옴부즈만 위원장과 금융관련 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측하고 거대한 변화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각자도생의 국제질서 ▲생산, 유통, 소비패턴의 디지털화와 언택트 ▲안전에 대한 욕구 증대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날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경제의 디지털화는 불가피하게 고용충격, 양극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경제적·사회적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과 소상공인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은 적극적으로 자금공급을 늘려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역시 금융기관의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대율,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등 금융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에는 이러한 한시적 조치들의 정상화가 필요할 것이다. 정상화 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과 가계는 대출을 상환해 나가야 하고 금융회사의 규제준수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은 위원장은 또 가속화될 디지털 혁신시대의 금융, 초저금리 시대의 금융, 실물경제의 혁신을 지원하는 금융,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금융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