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이 돌고 있는 혼다코리아가 하반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부분변경을 선보인다. CR-V는 혼다코리아가 1년 3개월 만에 내놓는 신차다. 한국닛산에 이어 혼다코리아 철수설까지 강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CR-V를 얼마에 내놓을지 관심이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올해 3분기 중 CR-V 부분변경을 판매할 예정이다. 2017년 선보인 5세대 CR-V의 부분변경으로 스포티한 전면부 디자인과 CR-V 최초로 버튼식 기어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 2종이다. 가솔린 모델은 190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엔진과 G-시프트 제어 로직이 적용된 CVT와 매칭된다.
하이브리드는 인증 지연 문제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거론된다.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8년 CR-V 판매량은 854대로 혼다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10.7%를 차지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 CR-V 출시를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3740만~4360만원인 CR-V(2019년식)의 가격 변동 폭이다. 현재로선 가격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불가피 하다는 것.
혼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준 매출은 3632억원으로 전년(4674억원) 대비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89.8%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부분변경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파가 식지 않은 상황에서 내놓는 신차 가격을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출시가격을 높게 산정하고 비공식 할인율을 높이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은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2019년 7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혼다코리아는 신차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 등 대외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달에는 2001년 혼다코리아 설립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던 1세대 수입차 경영인 정우영 회장마저 보유한 지분 5%를 본사에 넘기고 회사를 떠났다. 이로써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6월 취임한 이지홍 대표가 단독 체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