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공장을 매각한다. 포스코와 KG동부제철에 이어 현대제철까지 전기로 열연사업을 중단하며 국내 전기로 열연공장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노조 측에 전기로 열연공장 설비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일부 매각이 불가능한 설비는 철 스크랩(고철) 처리를 할 계획이다. 전기로 열연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275명은 다른 공장이나 부서로 배치된다. 현대제철은 설비가 빠져나간 공장 부지는 철 스크랩과 코일을 쌓아두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로 열연은 고로 방식이 아닌 전기를 이용해 고철(철스크랩)을 가열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전기로의 경쟁력은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과 원재료인 고철가격 인상, 온실가스 발생에 따른 탄소배출권 거래 등으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포스코와 KG동부제철은 2014년 이후 전기로 열연사업을 중단했다. KG동부제철 경우 수년째 전기로 열연설비를 매각하지 못 하고 있다. 시황 악화로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달 25일 현대제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시장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대내외적인 도전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는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기존 경향에서 벗어나 최적생산, 최고수익 실현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