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기업의 자산매각을 지원하기 위한 2조원 규모의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해 매각작업에 나설지 주목된다. /사진=서울시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처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송현동 부지 매각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번주 내로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 관련 접수를 받는다.

해당 프로그램은 2조원 규모의 민간 자금을 투입해 캠코를 중심으로 가동된다.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산이 적정 가격에 매각되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대한항공은 캠코 측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대한항공은 올 1분기 매출액 2조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2.7% 줄었고 영업이익 부문은 적자전환했다.

서울시의 문화공원 조성계획으로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예비입찰에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행정절차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는 그동안 개발 규제로 방치된 땅"이라며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송현동 부지를 정부 지원으로 적정 가격에 처분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캠코 프로그램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는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 저층주택을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토부 등이 지정하며 1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4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송현동 부지는 덕성여중과 여고, 풍문여고 등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학교보건법도 적용받는다. 관련법에 따르면 학교 주변 200m 이내에 상업시설을 세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