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값 상승에 따라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6월 골드바 월간판매량은 21억15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32억1422만원어치 팔렸던 골드바는 올초 1월에 5억9218억원으로 급감했고 이후 2월에도 5억5272만원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3월 한달간 다시 35억607만원어치 판매되며 전달보다 30억원가량이 대폭 늘었다. 4월에는 골드바가 20억9122만원, 5월 20억440만원, 6월 21억154만원치 팔리고 있다.
골드바 판매가 늘어난 것은 날개 달린 듯 올라가는 금값 때문이다. 지난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00.3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보다 소폭 하락(-0.7%) 수준이지만 9년여만에 처음으로 1800달러대를 돌파한 후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2011년 9월(1911.6달러) 수준을 향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g 단위로 거래되는 국내 금값은 처음으로 7만원대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가격은 7만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014년 한국거래소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중이다. 16일 7만20원에 마감하며 나흘연속 7만원대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성이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의 저금리 기조와 달러 약세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와 금의 동반 상승이 지속될지 불투명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3월에도 금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금 가격 랠리는 증시 사이클과 관계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