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흥겨운 국악 선율로 날려버릴 '팥빙수같이 시원한 콘서트'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적인 여름 프로그램으로 매년 여름 전 세계와 현대 대중을 넘나들며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오늘날의 생활음악, 세계음악을 표방하는 연주회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 취임연주회로 부산음악애호가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수석지휘자 김종욱의 지휘로 재미있고 시원한 국악여행이 펼쳐진다.
1부 첫곡은 이준호 곡의 ‘성주굿을 위한 국악관현악’을 조갑용명인의 성주굿으로 막이 오른다. 이 곡은 영남지방에서 주로 정월대보름에 불리던 것으로 집을 지어 복을 부르고 액을 쫒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상반기의 액을 물리치고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무대다.
두 번째 곡은 2020년 국악관현악단의 부산주제 레퍼토리 개발을 위한 위촉곡인 국악관현악을 위한 ‘부산환상곡’을 초연한다. 이 곡은 박영란(수원대 교수)의 작품으로,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 ‘부산’ 역사의 흔적을 노래한 내용으로 미래로의 힘찬 도약을 국악관현악의 소리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국악애호가들에게도 친숙한 재일교포 작곡가인 양방언 곡 ‘프론티어’와 ‘Prince of Jeju’를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준다. ‘프론티어’는 전통국악과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랙시컬한 음악적 요소, 그리고 양방언 자신의 음악세계가 함께 공존하면서 미래의 음악으로 향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만든 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연주한다.
2부 무대에서는 황병기 작곡의 국악관현악과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침향무’, 이기녕 작곡 피리협주곡 [무상], 민영치 설장구협주곡 [오딧세이] 를 연주한다. 침향무는 서역적(西域的)인 것과 향토적인 것을 조화 시키고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법열(法悅)의 차원으로 승화시킨 신라 불교미술의 세계를 음악에서 추구한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부산가야금연주단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BORAGAYA팀의 김지연, 문정원, 김소정, 유승희등 4명의 가야금협연으로 들려준다.
동의대학교 이기녕교수가 작곡한 피리와 국악오케스트라를 위한 아침광안 ‘여명 그리고 일출’은 아침마다 보는 광안리 바다의 광경, 해가 뜰 때의 바다의 수 많은 모습들을 피리협주곡으로 만들어진 창작곡이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피리부수석 진형준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팥빙수 같이 시원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민영치 설장구협주곡 '오딧세이'는 민영치의 설장구 협연으로 연주된다. 2017년 팥빙수 같이 시원한 음악회를 찾아 부산 시민들에게 신명을 선사한 민영치는 어린 시절부터 장고에 재능이 뛰어났던 ‘국악 신동’ 출신이다. 설장구협주곡 오딧세이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하풍수를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을 날릴 수 있는 신명나는 여름 음악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종욱 지휘자는 부산시민들에게 국악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특별한 여름음악선물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