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식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CJ푸드빌 뚜레쥬르 사업부문 매각 예비입찰에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반 기업으로는 KFC를 운영하고 있는 KG그룹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2~3곳이 추가적으로 "시간을 더 달라"며 입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원매자별로 LOI 제출 일정을 달리하면서 대기업 원매자 한 곳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외식업계 침체를 고려하더라도 ‘뚜레쥬르’란 이름 값에 비해 매각 흥행이 저조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매각 측 희망 가격 역시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2000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대부분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이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최악 상황에 놓여있다”면서도 “국내 베이커리 2위 사업자라는 부분에선 매력적이지만 매출에 비해 빚이 많고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다" 말했다.
CJ그룹 측은 과거 CJ헬스케어 매각 당시에도 콜마를 포함한 4곳이 응찰한 점을 미뤄볼 때 뚜레쥬르 매각 역시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 성공으로 가기까지 과정도 난항일 가능성이 크다. 매각을 놓고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심해 새 주인을 찾기까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뚜레쥬르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달 법원에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와 이재현 회장을 상대로 뚜레쥬르 주식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낸 상태다.
가맹점주 협의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는 주종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계약 파트너관계”라며 “CJ그룹은 본인들이 직접 직영형태로 운영하며 지속적 적자가 발생하는 CJ푸드빌의 외식사업부는 그대로 둔 채 1300명의 가맹 사업자들이 전 재산을 투자해 땀 흘려 일궈놓은 뚜레쥬르 브랜드를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대기업이 이익을 독식하고 가맹점들은 죽어가도 나 몰라라 팽개치려는 본심”이라며 “CJ그룹의 일방적 행동에 대해 전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푸드빌은 CJ그룹 내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최대주주인 CJ가 지분 96%를 갖고 있다.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 뚜레쥬르 등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제빵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뚜레쥬르는 SPC 파리바게뜨에 이어 2위 업체로 전국에 13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다
CJ그룹은 뚜레쥬르 매각을 통해 CJ푸드빌을 외식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현금을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