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11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노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9개월여 만이다. 당초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돌발변수로 작용해 항공업계가 불황 직격탄을 맞으면서 결국 노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양측은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핵심은 ‘2500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 여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27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과 각각 SPA,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불태웠다.
현산 컨소시엄은 총 인수대금(약 2조5000억원)의 10%인 2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내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주춤하기 시작했다.
현산 컨소시엄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이 악화된 것을 강조하며 7월24일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에 대한 12주의 재실사를 요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헌재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91.01%로 지난해 말(1386.69%)보다 904.32%포인트 급증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자본잠식율은 49.8%로 지난해 말 18.6%에 비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미 충분한 실사가 이뤄졌다며 재실사를 거부하고 현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 인수 의지에 의문을 표하며 대립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노딜로 귀결 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