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사장은 지난 6~7월 2개월간 국토부 감사를 받고 지난 14일 그에 대한 결과를 등기로 수령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됐다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한 상태다. 국토부의 해임 건의 사유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태풍 부실대응과 행적 허위보고, 기관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이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태풍 ‘미탁’ 대비를 위해 조기퇴장했다가 같은 날 저녁 경기 안양시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로 23만원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올해 1월엔 공사 직원이 부당한 인사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그를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당시 공항이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할 상황이 아니었고 국감에서 해명했다”고 주장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선 “인사위원회가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이는 인사권자의 재량”이라고 해명했다. 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가 해임안을 의결할 경우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국공 사태 책임 전가?
구 사장은 국토부의 해임 사유와 관련 최근 불거진 보안검색직원의 직접고용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보안검색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노조와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불공정 채용'이라며 반발했다.구 사장은 “정규직 전환 발표 당시 노조가 길을 막고 몸을 압박해 3개월간 통원 치료도 받았는데 관계기관에서 격려나 위로도 없이 해임하려고 한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구 사장은 노조집행부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인사철이 되면 노조위원장이 찾아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며 인사 청탁을 했다. 처음 두번 정도는 참고했는데 인사 혁신을 통해 들어주지 않자 반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에는 너무 훌륭한 인재만 모이다 보니 그들만의 세계에 아무도 접근 못하게 성벽을 쌓고 이질적인 보안검색 직원의 직고용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구 사장의 해임안이 상정되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국토부의 해임 건의 사유가 부적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기관장 해임 사유는 수사 및 감사 결과나 경영평가, 비위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임 요건에 해당할지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