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오후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조사 및 품질평가 결과'에 대한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합동브리핑에서 "백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12일쯤 (무료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22일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국가 예방 접종을 하루 앞두고 의료기관에 공급된 정부 조달 물량 약 500만여도즈 가운데 일부 물량이 냉장차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접종을 중단했다.
해당 유통사는 신성약품으로 컨소시움 업체인 디엘팜이 유통한 물량까지 총 578만도스가 이번 조사 대상이었다. 이 중 배송되지 않은 39만도스는 제외돼 정부는 총 539만도스를 대상으로 표본 품질검증을 진행해왔다. 백신은 온도에 민감해 운반·보관 시 섭씨 2~8도 사이의 콜드체인(저온유통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 때문에 백신 운반 시 온도기록장치를 이용해 운반 과정에서의 온도 변화를 기록한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백신 유통 과정에서 기준온도(2∼8도) 유지됐는지(콜드체인) ▲배송된 백신은 안전하고 유효한지 ▲공급된 백신이 어떤 온도에서 품질을 유지하는지 등을 검토했다.
식약처는 조달계약업체가 공급한 8개 제품(제조7, 수입1)에 대한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시험 항목은 효과를 확인하는 항원단백질 함량시험, 안전성을 확인하는 발열반응시험 등 총 7~9개 항목이다.
신고된 상온 노출 의심 제품 등에 대해 광주, 전북, 전주, 충남 계룡, 서울 양천, 서울 구로 등 5개 지역에서 2품목 750도스를 수거해 국가출하승인 전 항목을 검사한 결과, 무균시험을 포함하여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콜드체인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품질변화가 우려되는 제품에 대해 9개 지역에서 3품목 1350도스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도 모두 적합했다.안전성 시험도 8품목 모두 25도, 24시간 이상의 조건에서 품질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독감 백신은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운송차량 온도기록지상 0도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27만도스 물량은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