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13일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 3월과 이달 부평공장 내 차체1공장과 엔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과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229명이 퇴사했는데도 부족인원을 채용하지 않은 점 등을 고발 이유로 들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18건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노조는 지난 8월 이후 부평2공장에 신차 배정 물량이 없어 사실상 폐쇄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2년 전 군산공장 폐쇄 사태의 재현이라는 것. 이에 노조는 전기차나 친환경차를 신차로 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5일 노조는 사측과 17차 임금협상 단체 교섭을 갖는다.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포함한 투쟁 지침을 정할 방침이다.
한국지엠 측은 자동차업계 전망이 불확실해 부평2공장에 대한 2년뒤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2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의 수출 규모가 꾸준하고 미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아 본사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생산 제품이 팔릴 시장이 있느냐가 관건이고 시장이 있다면 노사는 해당 공장의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게 먼저일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태에선 가능성 있는 지표가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