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리얼리티쇼처럼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후보 지지 찬조 연설을 통해 "나는 (과거에)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번에) 대선에 출마한 두 사람과 앉았던 적이 있다. 그들은 무척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내 비전을 수용하거나 내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그가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 관심을 보이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지만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는 그 일을 수행하거나 자신과 지지자들 이외의 누구를 돕는 데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대통령직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리얼리티쇼처럼 다루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날 '투표(VOTE)'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유세장을 찾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11월 3일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대선일까지) 13일이 남았다. 이건 우리의 행운의 숫자이다.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13일이 남았다"며 "우리가 이 13일 동안 하는 일이 향후 수십년 동안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유세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민주당 경선 동안에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된 뒤론 공개적으로 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 측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이 청년층과 흑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 제고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