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제해상방위사업전(MADEX:마덱스)에서 전시된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개념설계도가 사실상 거의 같은 모형으로 전시된 것으로 22일 확인했다.
지난 2013년, 2016년 대우조선의 KDDX 모형과 현대중공업의 2019 KDDX 모형이 훔친 설계도로 실제로 개념설계에 활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일준 국회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국제해상방위사업전'이 진행되었고, 이 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KDDX 개념설계 모형을 50m 거리를 두고 각각 전시한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2012에 해군과 함께 수행했던 KDDX 개념설계 결과물을 활용해 2013년도에 제작한 바 있던 KDDX 모형을 마덱스에서 전시했으며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도에 자체 수행한 개념설계를 활용했다고 주장하는 모형을 설치했다.
조선산업 관계자의에 따르면 두 제품에 대해 “이 정도면 거의 동일한 모형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타 국가에서 현재 운영 중인 구축함들의 모형을 보면 모두 다 제각각 다르다.
현대중공업은 도둑촬영한 KDDX 개념설계 모형을 수주에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나, 마덱스 당시 전시한 두 사의 개념설계의 모형이 거의 같은 것으로 확인돼 훔친 설계도가 실제 개념설계 수주에 반영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커질 전망이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개념설계를 도둑촬영한 것은 맞으나 활용하지는 않았다 해놓고 전시회에서 거의 같은 모형을 전시한 것은 설계를 빼긴 것이라는 ‘빼박’ 증거가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창군이래 최악의 방산비리라는 오명을 듣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DX 사업자 선정 의혹은 지난달 실시된 기본 설계와 선도함 건조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차기구축함 개념설계 보고서를 뻬돌린 적이 있는 현대중공업이 총점 100점 중 단 0.056점 차이로 대우조선해양을 앞서 수주에서 우위를 점해 논란이 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