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풍력, 연료전지, 수처리 등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재정정책 확대로 달러약세 및 유가상승, 플랜트 발주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바이든 후보. /사진=로이터
오는 3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국내 각 산업분야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 쏠린다. IT·자동차·바이오·증권 등은 미국의 경제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반면 건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내수산업에 의존도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대선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분야는 트럼프정부의 대표 수혜 종목으로 꼽혀왔다.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디벨로퍼 출신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는 중동이나 아시아에 몰려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지만 삼성물산·SK건설·GS건설·코오롱글로벌 등은 최근 친환경사업에 뛰어들고 미국 법인과의 교류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친환경 분야의 경우 조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주요 공약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함께 증세를 내걸어 수혜가 기대된다. 항목별 예산을 보면 기후변화 대응(2조달러) 헬스케어(1조7000억달러) 교육지원(7500억~1조5000억달러) 인프라 투자(1조3000억달러) 등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발간한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보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시 한국 경제성장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약달러-저금리 기조를 벗어나기가 힘들다. 다만 연구원은 주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완화 및 법인세 인하 등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산업별로는 트럼프 재선 시 에너지·철강·건설·IT·금융 등, 바이든 당선 시 신재생에너지·제약·바이오·배터리·반도체·전기차 등을 수혜 업종으로 분류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도 트럼프 재선 시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풍력, 연료전지, 수처리 등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재정정책의 확대로 달러약세 및 유가상승, 플랜트 발주도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디앤디, 코오롱글로벌 등 풍력, 연료전지사업을 영위하는 중소형 건설업체가 바이든 당선의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