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철강업이 구조적인 정체기에 접어든 만큼 배터리와 함께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1일 수소 사업 진출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이사회에 보고한 뒤 승인을 거쳐 수소 사업 진출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수소 공급 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외부에 판매하거나 호주 등 해외에서 만든 수소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 생산도 목표로 하고 있다.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한 제철 공정을 갖추면 그린 수소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 1톤을 생산할 때마다 1.85톤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된다.
포스코는 철강 소비량이 둔화되고 저가 경쟁이 이어지자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주력해왔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조직을 철강·글로벌인프라·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나누고 오는 2030년까지 각각의 매출 비중을 40%, 40%, 20%로 설정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확보와 생산에 나섰고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극재·음극재의 대량생산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 판매업을 신사업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최근 그룹 전체 회의에서 "그린 수소 생산과 수입처를 찾아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달 열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회의 개회사에서는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상황"이라며 "친환경 산업인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