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소공별관에서 열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 보다 0.2%포인트 상향된 2.1%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설비투자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더 높아졌다.

올해 한국경제 분기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올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0.8% 성장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1%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빈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잠정치 발표 직후 열린 설명회에서 "올해 4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4~0.8%정도 성장하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1%를 달성하게 된다"며 "올 4분기에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5%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0.1% 증가한 수치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3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을 하회했다.


박 부장은 "내년에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올해보다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2.4%)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2.1%)을 상회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